안녕하세요 한끗 다른 요리 백식칼입니다.
전 어느 날 생각했어요. 풍미와 진한 육향 덩어리인 아롱 사태를 스테이크로 먹을 순 없을까 하고요
마블링이나 부드러움은 약간의 기교를 쓰면 되지 않을까 하고요
그래서 해보았습니다.
소고기 사태살(아롱사태)
소금
아보카도 오일
버터
소금
굵은 형태의 사태를 굽기 좋게 넓게 손질하였습니다.
육회로도 먹는 부위다 보니 지방이 거의 없고 고깃결과 붉은 빛이 선명합니다. 존득한 식감과 감칠맛이 있지요.
이제 사태를 부드럽게 하기 위해 칼집을 넣겠습니다. 조금 깊숙이 칼집을 넣습니다.
이제 반대로 뒤집어 앞서 넣은 칼집과 직각이 되게 넣어줍니다.
번들거리는 고깃결 보이시나요. 육사시미 좋아하시는 분은 그냥 뜯어드셔도 좋을 듯합니다.
이제 고기에 물기를 닦아주고 굽도록 합시다.
팬에 발연점이 높은 아보카도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연기가 날 때 까지 달궈줍니다.
단시간에 익히기 위함인데요. 앞서의 저의 스테이크 영상에서처럼 5~10초에 한번씩 뒤집어 줍니다.
세번 정도 뒤집었을 때 버터를 넣고 끼얹어주세요. 부족한 지방을 보충한다 생각하고 한 작업입니다. 여기에 마늘 다진 것을 넣고 계속 끼얹어주며 구워줍니다.
이제 접시에 옮긴 후 뚜껑을 덮어 육즙이 고기 전체에 스며들도록 레스팅을 해줍니다.
고기 옆에 있는 애들은 두부입니다. 이번 설에 구운 두부전인데 가니쉬라고 생각해 주세요.
플레이팅이 너무 허전에서 냉장고에 굴러다니는 샤인머스캣을 두개 썰어보았습니다
여기에 소금을 조금 덜어주고 시식해보겠습니다.
생각보다 많이 익었습니다. 미디움 웰던 정도 되겠네요.
맛은 훌륭합니다. 그런데 역시 질기네요.
육회로도 먹는 부위이니 속까지 익히지 않으려 했는데 오버쿡이 되었습니다.
교합력이 강하고 이가 튼튼한 사람은 정말 고소하고 육즙이 콸콸 넘치는 맛있는 부위이지만 파인 다이닝 같은 곳에서는 어울리지 않는 식감입니다.
턱근육을 운동하는 듯이 씹어야 할테니까요.
근데 먹어보니 샤인 머스캣정말 잘 어울립니다. 달고 짭짜름한 것이 샤인 머스캣이 소스처럼 활약하네요.
먹다 보니 또 밥이 땡겨서 가져왔습니다.
(거기에 김치까지)
여러분 남들이 안하는 건 다 이유가 있더라구요. 하지만 이런 시도 끝에 대박이 있을 겁니다.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